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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21장 1절 광야로 떠나는 다윗

by 기도하는마음 2024.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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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로 떠나는 다윗 (사무엘상 21장 1절 - 2절)

 

 

사무엘상 21장 1절 - 2절

1절 : 다윗이 놉에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니 아히멜렉이 떨며 다윗을 영접하여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네가 홀로 있고 함께 하는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니

2절 : 다윗이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되 왕이 내게 일을 명령하고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보내는 것과 네게 명령한 일은 아무것도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 하시기로 내가 나의 소년들을 이러이러한 곳으로 오라고 말하였나이다


 

제목 : 광야로 떠나는 다윗


서론 :  지체 말고 빨리 달음질 하다


지난 시간 우리는 요나단과 다윗의 이별 이야기를 살펴보았습니다. 요나단과 다윗은 무척이나 각별한 사이었고, 사울의 권력도 그들을 갈라놓을 수 없었습니다. 요나단은 목숨을 걸고 다윗의 목숨을 지켜주었고, 다윗은 무사히 사울의 손아귀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다윗은 도망쳐 나왔지만 이제 갈 곳이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사무엘과 함께 있는 것은 사울의 눈에 너무나 잘 띄었고 집으로 돌아가기에도 위험한 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사무엘상 21장은 도망쳐 나온 다윗의 첫번째 여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먼저 놉 땅에 있는 대제사장을 찾아가서 미처 긴 여행에 준비하지 못한 것들을 준비하고 사울 왕의 영향력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블레셋으로 도망치게 됩니다. 옛날 애굽 왕에게 도망쳐 광야로 간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이, 다윗은 사울 왕에게 도망쳐 길도 없고 끝도 없는 광야와 같은 생활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함께 기록된 말씀을 따라가며 하나님께서 다윗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뜻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본론 1 : 놉으로 도망하다.


다윗은 요나단과 눈물의 이별을 하고 난 후, 요나단이 말한 대로 지체 말고 빨리 달음질 하여 도망쳤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지킬 만한 무기도 없었고 먹을 양식도 없었습니다. 다윗은 급한대로 놉에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성소로 갔습니다. 놉에는 아마도 사울 왕이 지정한 여호와의 제단이 있었을 것입니다. 참고로 출애굽 당시에 지었던 성막과 제단은 기브온이라는 곳에 있었습니다. 그곳을 관리하는 제사장은 아히멜렉으로 우리가 사무엘상 1장에서 만났던 엘리 제사장의 후손이었습니다. 아히멜렉 제사장은 왕과 함께 오지도 않고, 수행원을 거느리지 않고 혼자 찾아온 왕의 사위가 매우 마음에 걸렸습니다.


다윗은 당황해 하는 아히멜렉에게 자신이 왕에 맡은 특수한 임무 때문에 혼자 왔으며, 자신의 부하들은 다른 곳에서 합류하기 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 말을 읽으면서 다윗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여길 수 있지만, 다윗은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울 왕에게서 피하여 자신의 목숨을 보호해야 하는 특수한 임무를 가지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니 다윗은 사실을 말했습니다. 다윗은 아히멜렉이 자기 말을 듣고 수긍하는 것을 보고는 자신의 필요한 것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윗은 요나단과 헤어진 후 아무 것도 그의 손에 없었기 때문에 떡 다섯 덩이라도 좋으니 먹을 것을 달라 구했습니다. 다윗은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허기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성소에는 제사장이 아닌 보통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떡이 없었습니다.

 

아히멜렉은 곤란해 하면서 자신에게 보통 사람이 먹을 만한 떡이 없지만 제사장만 먹을 수 있는 거룩한 떡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떡은 비록 제사장들만 먹어야 하는 떡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정하신 율법은 생명에 관련된 고차원적인 문제라면 거룩한 물건도 생명을 살리는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아히멜렉 제사장은 이 문제를 결정할 수 있는 결정권자였고 다윗과 그 부하들이 정결한 상태이라면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윗은 자신들이 오늘 깨끗한 상태임을 이야기 하고 거룩한 떡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왕의 일이 급하여서 무기를 챙겨오지 못했다는 것을 이야기 했습니다. 성소에는 다른 무기는 없었고 전에 다윗이 골리앗에게서 빼앗은 칼을 헌물한 것이 있었습니다. 아히멜렉은 그 무기를 내어주었고 다윗은 그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며 골리앗의 무기를 챙겨갔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사울의 목자장이었던 에돔 사람 도엑이 보았습니다. 이방인인 그가 무슨 이유로 성소에 머물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다윗이 놉을 다녀갔고 그곳에서 적절한 도움을 받았다는 것은 사울의 분노를 일으킬 만한 일이었습니다.


본론 2 : 아기스 왕에게 도망하다.


한편 다윗은 계속 도망쳐서 블레셋 땅 가드 성으로 도망갔습니다. 다윗은 아마도 사울에게서 벗어날 유일한 곳은 이스라엘의 대적인 블레셋 땅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놉에서 얻은 골리앗의 칼을 가지고 어떻게 협상해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골리앗이 가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가드의 영웅 골리앗을 이긴 전사가 가드로 항복한다면 가드 왕에게 좋은 일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블레셋은 가사, 아스돗, 아스글론, 가드, 에그론 다섯 도시의 도시 국가 연합체로 있었습니다. 이 도시 국가들은 서로 잘 연합하여 이스라엘과 전쟁하기도 했지만,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가드 왕 아기스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골리앗의 칼을 바치므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이 가드 왕 아기스에게 찾아갔을 때 사람들은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착각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골리앗을 죽이고 왔을 때에 기뻐하며 노래하던 것이 블레셋 가드에도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었고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 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아기스 왕의 신하들은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알았습니다. 마치 블레셋과 같이 다른 어느 도시 국가의 왕 정도로 알았을 것입니다. 

 

다윗은 아기스 왕 앞에서 신하들의 말을 듣고는 아기스 왕과의 협상 여지가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고 아기스가 자신을 죽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짧은 순간,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살 길을 열어주시려 다윗에게 지혜를 주셨습니다. 다윗은 행동을 변하게 하여서 미친 체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문짝에 그적 거리면서 자기 수염에 침을 흘렸습니다. 아기스 왕은 그것을 보고 다윗이 미친 사람인줄 알았고 신하들에게 어찌하여 이 사람을 내게로 데리고 왔냐고 물었습니다. 아기스 왕은 또 자기 자신에게 미치광이가 부족하여서 미치광이를 데리고 왔느냐 라며 다윗을 자기 앞에서 쫓아 내었습니다.


결론 : 우리의 왕이신 하나님


지금까지 다윗의 시작되는 광야 생활을 함께 따라가 보았습니다. 다윗은 요나단과 헤어진 뒤 혈혈단신으로 먹을 것도 자신을 지킬 무기도 없이 도망쳐 나왔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 앞으로 가서 하나님의 성소에서 먹을 것과 자신을 지킬 무기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인간 왕이었던 사울을 피해 달아나고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의 뜻을 쫓아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하여 나아갑니다. 얻었던 골리앗의 칼을 가지고 블레셋 가드 왕에게서 보호를 받으려고 했지만, 아마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원하지 않으셨나 봅니다. 아기스 왕의 신하들은 자신들의 원수인 다윗을 알아보았고, 다윗은 대문짝을 그적거리며 수염에 침을 흘리는 치욕적인 연기를 하며 블레셋 가드 왕 아기스의 손에서 구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요구하시는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어떤 왕을 따를 것인가를 물으십니다. 세상의 왕들은 세상에서 누리는 이익대로 움직입니다. 사울 왕은 자신의 왕국을 지키기 위해서 다윗을 제거해야만 했습니다. 가드 왕 아기스는 자신의 왕국에 패배를 안겨준 영웅 다윗을 죽여 골리앗의 복수를 하고 나중에 있을 전쟁에서 승리하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살리시고 하나님의 말씀과 그 선하신 뜻으로 이스라엘을 다스려 나갈 왕을 보존하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선택하셨습니다.

 

사실 우리가 살아갈 때에는 다윗과 같이 뚜렷한 선택의 기로에 서있지는 않습니다. 다윗과 같이 하나님의 뜻이 아닌 곳에 간다고 해서 죽게 되는 일도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뜻이 아닌 다른 곳을 택하더라도 내 삶이나 내 미래에 더 가치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주어질 수도 있습니다. 간단하고 단순한 예로 주일날에 학원을 갈 것인가 교회를 갈 것인가 같은 문제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로 가길 원하시고 그 일을 기뻐하십니다. 우리도 그 길이 선하고 나에게 유익이 있는 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당장은 손해보는 것 같고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놉의 성소에서 다윗이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신 분은 왕이신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기스 왕의 위협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가 아니고서는 살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의 왕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따릅시다. 다윗을 지키셨던 하나님께서 여전히 우리 하나님을 잊지 맙시다. 그 은혜가 충만한 한 주가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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